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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을 사귀고 알아 간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한 것도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푸근한 위안이며 기쁨이며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라는 이름만큼 넉넉하고

편안한 불리움이 또 있을까요.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때

우리서로 고달픈 삶이라 할지라도

푸르름이 가득한 삶의 정원을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과 믿음이 꽃피는 하루하루의 꽃밭에

그 어떤 꽃보다 향긋한 사람의 향기가 머무를 것입니다.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 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를

우리 함께 건너가요.


꽃잎으로 수놓은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 줍시다.



얼굴은 달라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고

생각은 달라도 서로의 나무가 될 수 있고

삶은 달라도 서로의 숲이 될 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 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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