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문학
2016.08.07 07:19

아내가 싸준 도시락 편지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가 싸준 도시락 편지

 


 

불우한 환경 때문에 끝내 배움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말단 직공으로 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일을 하며, 늘 흉하게 기름때 묻은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다가 끝 모를 열등감으로

매일 술만 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마음 착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와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진정으로 그를 사랑했다.

그가 하는일이 비록 보잘것 없는 일이었지만

유난히 정이 많은 남편의 사람 됨됨이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착한 아내에게

적은 월급과 기름때에 찌든 작업복을

내놓을 때마다

부끄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고 아내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아내는 매일 아침

남편의 가방에 넣어주는 도시락과 함께

편지를 써 보냈다.

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내로부터 매일 같이 이렇게 쓰여진 편지를 받은

남편은처음 얼마간은 아내가 자신에게

용기를 주려고 보낸 편지라고 생각해

저 고맙기만 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아내의 편지는 그칠줄 몰랐다.

그는 정말로 아내가 자기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보다 두시간 일찍 공장에

출근해서 미처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어두운 창고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게 일부러 이른 시간을 선택했고,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모든 일을 보이지 않게 끝마쳤다.

그는 아내에게 이런 사실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단지 그 일이 아내와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쁨으로 남아 있기를 바랐다.

 

 

 

 

 

 


그렇게 매일 아침 청소를 하며

보람 있는 나날이 계속됐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날 아침도 역시

아내가 싸준 도시락에는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서둘러 공장으로 가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공장 청소를

기쁜 마음으로 했다.

바로 그날 아내의 편지를 읽고 점심 도시락을 먹고 나니

사장실로부터 급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무슨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장님이 왜 나를 부르는 걸까.....

그는 영문을 모른채 서둘러 사장실로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사장님은 뜻밖의 말을 했다.

"나는 20년전부터 당신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묵묵히 해온 당신께

온 마음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사장은 그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부사장이 되어서도 공장 청소만큼은 변합없이 자신이 했다.

"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20년을 말해준 아내의 이 말은...

이 사랑은 ...

무력감과 열등감으로 지쳐있는 남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세워놓은 힘이 되었다.

자칫 무시당하기 쉬운 남편의 무능함에

그토록 오랫동안 한결같이...

따뜻한 시선을 주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빛을 원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그의 어두운 뒷모습이 되어 말없이 감당하고,

끝내는 한 줄기 맑고 투명한 빛을 던져주는

사랑이란 얼마나 위대한가...

사랑은 어떠한 꿈보다

더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할 수 있다.

아내가 매일매일 적어준 도시락 편지는

진정한 사랑이었다.

 

 

 

 

 

 또한 아내가 해 준 격려는 그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토록 긴 시간을

오직 한마음으로 기나긴 꿈을 꾸게 했던 것이다.

아내는 당신의 전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전부입니다.

그의 어두운 뒷모습이 되어 말없이 감당하고...

한줄기 맑고 투명한 빛을 던져주는 사랑이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찬미가 유튜브 동영상 모음 admin 2023.10.24 50
공지 음악 영문 찬미가와 한글 찬미가 대조표 admin 2019.11.12 742
공지 음악 악기 연주자를 위한 새 찬미가 이조파일 admin 2016.07.25 1058
162 문학 암도 이겨내는 웃음요법!! admin 2020.08.01 42
161 문학 알면서도 속아주는 마음 admin 2020.02.27 34
160 문학 아픈 그대를 위한 기도 admin 2020.08.30 22
159 문학 아침을 바꾸는 사소한 지혜 13 admin 2020.06.30 18
158 문학 아침은 언제 오는가 admin 2020.06.24 11
157 문학 아침에 읽으면 정말 좋은 글 admin 2020.08.30 57
156 문학 아름다운 사람 admin 2016.07.24 19
155 문학 아름다운 사람 admin 2020.06.24 16
154 문학 아름다운 발자국 admin 2016.07.17 44
153 문학 아름다운 마음을 무료로 드립니다 admin 2016.09.07 22
152 문학 아름다운 두 여인 admin 2016.08.29 16
151 문학 아내란 누구인가? admin 2016.08.14 89
» 문학 아내가 싸준 도시락 편지 admin 2016.08.07 37
149 문학 아내가 싸준 도시락 편지 월송 2016.08.20 129
148 문학 실패를 딛고 성공한 유명인사 19 admin 2016.11.07 1054
147 문학 실수를 하면서 가는 인생 admin 2016.07.24 14
146 문학 시와 함께 하는 명상 플레시 40편 admin 2016.06.28 38
145 문학 시냇물에서 인생의 흐름을 알수 있습니다 admin 2020.06.24 22
144 문학 스트레스에 명약이 있습니다 admin 2020.08.30 59
143 문학 숨겨진 바셀린 활용 꿀팁 admin 2020.06.28 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