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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023.09.07 06:53

우상이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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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곳은 장로교 계열에 사립대학교 였다.

4년 교과 중에서 교양성경 과목이 있었다. = 교양필수..

그리고 채플이 있었는데, 2학기 정도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했다.


당시만 해도.. 사회 분위기가 '학생운동'(데모)도 많았고,

캠퍼스 진입로는 취류탄, 화염병이 난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술학과 학생들이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조각해서 캠퍼스 안에

설치를 했다.


하여간 규모가 어찌나 크든지... 한아름이 넘었고, 

태어나서 그렇게 큰 규모에 천하대장군은 처음 봤다.

(칠갑산에 있는 것과 크기가 비슷해서 올려 본다.)

img.jpg

그런데 학교 안에 기독교 단체에서 이것이 '우상'이라고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운동권 학생들 대부분은 토속 문화에 불과하니 이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우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독교 학생들은 분명 성경에서는 출애굽기 20장 말씀을 근거로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했으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양쪽 다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가지고, 양쪽이 싸움이 나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울만한 가치가 있느냐??

그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어려웠다.


하여간 기독교 학생회에서는 밤을 노려서 대장군을 

엔진톱으로 베어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미술학과에서 다시 만들기 시작했고,

백여명을 동원해서 세워 놓고, 이제는 불침번을 세워서

밤에도 지키는 것을 보았다.


기독교 학생들은 낮에 대장군을 애워싸고 장로교에서 말하는

통성기도를 하는데, 

아... 그때.. 난생 처음으로.. 장로교에서 말하는 그 '방언'이라는

것이 뭔지?? 보게 되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섬짓했다.


그러고보면.. 난 참으로 무관심했던것 같다.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일에 대해서는 무신경하게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돌이켜 보면..)

'우상'을 새기지 말라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긴 하다.


출애굽기 20:4-6,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img.jpg

서울시 외곽으로 반반한 땅이면 대부분 왕릉이나 무덤의 흔적들이 있다.

조선시대 500년동안 무덤으로 이용했으니 당연하다.


삼육대학교 부지 역시 전주이씨 종친회로부터 돈을 주고 구입한

왕릉 주변부지였다.

그러니 학교 건물을 만들고, 조성하는 과정 중에서 묘지와

관련된 석물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방후 삼육대학교를 건축하는데 큰 일을 한 제임스-리 선교사(원장)

사택 입구에는 문인석 2개를 세워 두었다.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묘지 앞에 세워두는 '문인석 2개'가 발견되었고,

제임스-리 선교사는 그것을 사택 앞에 세웠다.


그분이 평안도 순안에서 태어난 분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이 몰라서 그랬을까?? 모를 일이다만.. 

삼육대는 우리 한국을 이끌어 나갈 '문인'들을 양성하는 곳이니..

그 의미로 '문인석'을 정원에 세워 놓았다고 전해 들었다.


그리고 삼육대 캠퍼스 외 다른 곳에서도 방치된 문인석을 두개 더

주워다가.. 총 4개의 문인석을 '박물관'에서 보관하게 되었다.


제임스리 선교사가 미국으로 간 다음에는...

문인석 4개는 도서관 옆에 세워 두었다.


당시만 해도 '박물관'이 도서관 지하에 있어서 문인석 4개를 보면서

늘 출근했다.

그런데 총장이 바뀌면서 그것을 우상으로 판단했는지?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지시가 내렸다.

(복잡한 애피소드를 여기다 다 쓸수는 없다~!)


하여간 문인석을 캠퍼스 외곽으로 옮겨졌고, 총장이 바뀔 때까지

위 사진처럼 방치되었고, 그분이 보직에서 물러난 다음에

다시 박물관으로 옮겼다.


난 이 문인석을 팔아서 없앨 것을 제안했다.

(지금 시세로 보자면, 1개당 20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듯..)


하지만 당시 박물관장 입장은 박물관에서 유물을 판매하는 것은 여러모로

보기 안 좋고, 절차도 복잡하다고 해서 지금도 갖고 있다.


총장 입장에서 보자면...문인석을 보고, 우상이라고 판단한것 같다.

출애굽기 성경 말씀을 보면, 어떤 형상이든지 새기지 말라고 했다.

그 형상이 '금송아지'든 사람 모양이든지..

새기는 행위로 보자면 '우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 면에서 판단하자면.. 무덤 앞에 세워 놓은 석물들도 

'우상'이라고 말하면 그럴수도 있다.

img.jpg

현재 오얏봉 아래에는 순안 의명학교를 세운 스미스 선교사와 그 당시

교사를 했던 사엄태 선교사, 그리고 제임스리 선교사의 

'부조'기념비가 있다.


그 부조를 설치할 당시.. 난 주장하기를 '동상'으로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윗분들 생각하고는 많이 안 맞기는 했다.)

다른 대학교에서는 흔히 그런 동상을 세워두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제작비도 문제지만, 그렇게 사람의 형상을 새기는 것 자체도

'우상'으로 오해할 수 있어서 결국 '부조'로 설치되었다.


예를 들자면.. 장로교 손양원씨가 1950년 6.25전쟁 때에 공산당이

죽이고, 훗날 장로교 단체에서 손양원 동상을 제작해서 기념관 앞에 

세웠다. (1억5천만원이 넘는 규모.)

img.jpg

하지만 유족들은 이러한 것은 손양원 목사의 평소 철학이 아니고,

우상을 새기는 행위로 합당하지 않다고, 거절했다.

그래서 현재 위 사진처럼, 기념관에 설치된 것을 애양병원 앞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보자면 광화문에 세워진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 역시

엄격한 기독교 정신으로 보자면 '우상'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다.


어느것이 정답인지? 분석하거나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그 정도로 내가 많이 배운 것도 아니고, 지식도 부족하다.)

내가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러한 형상에게 내가 절하거나 숭배 or 존중하지 않는한..

그것을 '우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누군가.. 우상이라고 주장하면..

"예.. 우상이 맞습니다."

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백과사전에서 '우상'이 무엇인지? 조회를 해 보면..

1.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2.[종교] 인위적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드는 신의 형상. 

기독교에서는 하느님 이외에 신앙의 대상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3.(기본의미) 나무, , 쇠붙이,  따위로 만든 사람이나 신의 형상


어떤 사람(목회자)은 '우상'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하나님 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가 곧 '우상'이라고~

자녀를 하나님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 자녀도 우상이 될 수 있다.


돈, 권력, 취미, 명예 등등..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한다면,

'우상'이 될 수 있다.

그러고보니.. 개인주의, 이기주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이라면..

우리들 자신이 가장 큰 '우상'이 될 수도 있겠다.


문득..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하나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이 세상에 있는지??


난 십계명중에 둘째 계명(우상숭배)에 대해서 자신있게

순종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글 최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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