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5가지 원칙
◈ 쉬운 설교
먼저 쉬운 설교는 그가 처음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시작했을 때, 설교의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것.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 목사는 설교 때 수많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성경과 연결시켰다. 당시 김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곳은 서울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 교인 대부분이 가난한 상인들이었다.
결과는 뻔했다. 교인들은 설교 시간 내내 졸았다. 화가 난 김 목사는 “여기가 여관이냐”며 그들을 나무랐다. 그랬더니 앞에 앉은 할머니 왈(曰). “우리가 존 게 아니고 목사님이 재우셨잖아요. 방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목사님 설교가 방언이네. 도통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그 때 김 목사는 깨달았다. 설교는 자신이 아는 것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 즐거운 설교
설교는 무엇보다 강단에 선 설교자 자신이 설교에 즐거워할 때 그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이라고 김 목사는 말했다. 그는 “설교 하는 사람이 설교를 즐겨야 듣는 교인들도 그것에 즐거워할 것이 아닌가”라며 “나의 목회관은 간단하다. 바로 ‘예수 믿어서 행복해지자’다”라고 강조했다.
가끔 김 목사는 주변에서 “설교 준비하는 게 어려워 죽겠다”는 푸념을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그럼 왜 목사를 했나. 차라리 집사를 하지. 목사한다고 더 좋은 천국 가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그럼, 설교 혹은 예배를 즐겁게 드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김 목사에 따르면 그 ‘주범’은 다름아닌 긴 설교와 기도. “어느 교회 행사에 갔더니 장로님께서 무려 20분을 기도하더라. 행사가 끝나고 그 분이 내게 악수를 청했는데, 손 내밀기가 싫었다”는 김 목사. 그는 “짜증이 나더라”고 했다.
◈ 깊이 있는 설교
“쉽고 즐겁기만 하고 깊이가 없으면 그것은 말재주밖에 되지 않는다.”
김 목사는, 설교는 교인들의 영혼에 가 닿을 수 있을 만큼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깊은 성경의 진리를 압축해서 쉽고 재미있게 전하되 어떻게 하면 그 깊이를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야 한다”며 “말씀이 영혼에 닿아 뭔가 생각하게 해야 하고 묵상하게 해야 한다. 그런 깊이의 차원이 없으면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김 목사는 일부러 말을 천천히 한다고도 했다. 말이 빠르면 그 말을 듣고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김 목사의 설명. 그는 “설교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결국 남는 건 그 설교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묵상과 생각”이라고 했다.
깊이 있는 설교를 위해 김 목사는 “설교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고 삶 전체로 한다”고 했다. 그는 “주일 설교를 끝내고 월요일이 되면 다음에 설교할 주제가 대충 잡힌다”며 “주제를 미리 잡는 이유는 그래야 그 주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를 사는 동안 그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찾고 수집하고, 그것에 관해 묵상한다. 그것들을 토요일에 정리하고 주일날 설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고도 따로 없다”고 했다.
◈ 적용 가능한 설교
김 목사는 “설교는 듣는 사람이 설교라는 텍스트를 자기 삶의 컨텍스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며 “이는 설교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
김 목사에겐 특별한 설교의 원칙이 있다. 반드시 그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고민해봤던 것을 설교한다는 원칙. 그렇지 않은 설교는 결코 그 설교를 듣는 교인들의 삶을 변화시켜낼 수 없다는 게 김 목사의 생각이다.
김 목사는 “나는 입으로 설교하지 않는다”며 “발바닥으로, 온 몸으로 설교한다. 설교에는 설교자 자신의 삶이 배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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