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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쓰레기를 먹고 사는 자들


1984년 1월, 저는 송산교회(현 청학교회)에 학생전도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당시 교회는 50여명 남짓 출석하는 작은 시골교회라서 주재하는 목회자가 없었습니다. 대신 나이 많은 신학생들을 초빙하여 사택에 거주하면서 교회도 돌보고, 신학공부도 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 수석장로님이 박명호(엘리야복음선교원)를 추종하고 있었는데, 원주에 있는 자신의 ‘노아방주 의료원’을 본거지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인들 상당수가 박명호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임하자마자 1년 가까이 그들과 치열한 성경토론과 논쟁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그들은 입만 열면 교회는 타락했고, 목사들은 먹고 살기 위해 목회를 하고 있고, 침례를 주는 것도 실적을 올려 출세의 방편으로 하는 것이고, 자신들이 신앙을 잘못하는 건 다 타락한 목사들이 잘못 가르친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교회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교회를 정화하고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저는 박명호 강의 테이프 80개를 다 듣고 분석한 끝에 박명호 사상 전반에 오류가 있고, 배도의 정신이 스며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계속된 논쟁 끝에, 결국 그해 초겨울 열 댓명이 교회를 이탈하여 별도의 집회를 가지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교인 3분 1이 빠져나간 첫 안식일, 설교를 하러 단에 올라간 저는 목이 메어 제대로 설교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교회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그들이 나간 자리는 새로운 영혼들로 채워졌습니다.
1991년, 진용식이 본 교회가 이단이라는 책을 발행하자 이를 의논하기 위해 ‘이단이설대책위원회’를 열 때, 처음으로 위원으로 선출되어 2010년 연합회를 떠날 때까지 실무를 맡아 일해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룬 이단이설을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개혁파, 안상홍, 박명호, 강기정, 홍영선, 견고한 토대처럼 교회를 배도한 사람이나 단체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본교회가 남은 자손이요, 라오디게아교회인 것을 인정하고, 자신들은 교회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정화시키고 개혁하기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추종자들이 확보되고 힘이 모아지면 결국 교회가 바벨론이 되었다거나 다른 명분을 내세워 교회에서 분리해 나갔습니다. 이것은 이미 사도 바울이 경고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행 20:30)
1960년대 시기파로부터 시작해서 결국 교회를 이탈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경로를 따랐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이단이설문제를 다루면서 깨닫게 된 것은 ‘교회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어떤 교회로 보느냐? 예수께서 택한 마지막 교회요, 흠이 있을지라도 예수께서 최고의 관심을 갖고 계신 교회라는 사실을 믿는 것, 이것이 장래 사탄의 유혹에서 자기와 자기 영혼을 지키는 중요한 방편입니다.
“하나님의 지도를 신뢰하라. 당신의 교회는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교회는 아무리 연약하고 결함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의 최고의 관심의 표적이 된다.”(서신 279, 1904. 8. 1).
어제 어떤 분이 전화를 해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Podcast 방송에서 어떤 교회가 행한 일의 동기는 알아보지 않고 결과만 가지고 비판 방송을 해서 교회가 아직까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교회의 극히 일부 문제를 마치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하거나, 자신과 사적인 감정이나 원한에 대한 한풀이로 지도자나 개인을 공격하는 일, 혹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모함하고 참소하는 일들은 자신의 영혼 뿐 아니라 추종자들의 영혼까지 해치는 범죄입니다.
이런 활동에 대해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실패와 결점의 찌끼로 살아가고, 이웃의 태만과 단점의 독기(毒氣)를 자신에게로 모으는 자들은 교회의 쓰레기를 먹고 사는 자들로서,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에 유익이 되지 않고, 사실상 그들이 신세를 지고 있는 그 공동체에 짐이 된다. 교회는 이러한 짐이 아니라 진정한 일꾼, 흠을 찾는 자가 아니라 시온을 건설하는 자들을 필요로 한다.”(증언보감, 1권, 489)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 행위를 본받아서 네 영혼을 올무에 빠칠까 두려움이니라”(잠 22:24-25)

글 박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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