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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몸  얼마나  아십니까?
(저자 : J.D. 래트클리프)




  사람은 얼마  전  자기  회사에  사다  놓은  컴퓨터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람은  얼핏  보기에  그것은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귀가  보기에는  그것은  콘크리트  혼합기같이  엉성한  기계에  불과했다.  컴푸터에  대한  나의  이러한  평가는  어쩌면  편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귀가  고도의  소형화기술을  대표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람의  몸  어디에도  귀의  내부구조같이  아주  작은  공간에  그처럼  많은  것들이  꽉  채워져  있는  곳은  없다.  귀는  상당히  큰  도시의  전화사업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회로를  갖추고  있다.  귀는  또한  사람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지지  않도록  막아 주는  일종의  키잡이이기도  하다.

  귀는  사람의  오른쪽  귀인데,  개암알만한  공간에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있다 !  사람은  눈을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짝과  내가  없다면,  눈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고독하게  살아야  하는  비운 – 실청(失聽)은  실명보다  정서적으로  훨씬  더  해롭다에  빠지게  된다.

  사람은  귀를  단순히  사람  머리  옆에  달려  있는  살덩어리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외이(外耳)일  뿐이다.  외이는  소리를  모으는  나팔이다.  거기서  길이  2.5cm의  동굴이  비스듬히  고막과  이어지는데,  이  동굴은  꼬부라져  있어서  섬세한  나의  내부구조를  보호하고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서  내부  환경을  아늑하게  유지해  준다.  이  동굴에는  엄청나게  많은  털과  4,000개의  귀지샘들이  있는데  이들은  벌레,  먼지,  그  밖의  다른  잠재적인  유해물을  잡아내는  일종의  파리잡이  끈끈이  구실을  한다.  귀지는  세균  감염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특히  사람이  더러운  물에서  수영을  할  때  귀지가 큰  몫을  한다.  (사람이  보기  흉한  귀지를  씻어내는  것은  무방하지만,  귀지를  모조리  파내진  말았으면  좋겠다.  귀의  고막을  다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어차피  귀가  또  여분의  귀지를  내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지름이  1cm  정도밖에  안되는  팽팽하게  당겨진  질긴  막인  고막은  소리를  듣는  복잡한  작업이  시작되는  곳이다.  소리를  실어  오는  공기의  파동이  이곳을  때린다.  마치  북채로  북을  치는  것처럼  속사임에서  나오는  가녀린  진동으로도  고막을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주  미소하여  10억  분의  1cm밖에  되지  않는다.  이  미세한  자리  이동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ㅅㄴ비로운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두알만한  사람의  중이(中耳)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경첩같이  서로  이어진  세  개의  작은  뼈가  있는데,  생김새를  따라  각각  침골( 砧骨), 추골(趨骨), 등골(鐙骨)이라  부른다.  이들은  귀의  고막의  미세한  운동을  조절하고,  이  운동을  22배로  증폭시켜  등골(鐙骨)에  붙어  있는  타원형  창을  통하여  귀의  내이( 內耳)로  전달한다.  

  귀의  내이 -  진짜  청음기관은  몸에서  가장  단단한  뼈가  파여서  생긴  요새  같은  동굴  안에  있는데  이  동굴은  물  같은  액체로  채워져  있다.  그  중요한  청음부위는  달팽이  모양의  와우각(蝸牛殼)인데,  이  와우각의  꼬부라진  내부에는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는  털  모양의  신경세포  수천  개가  박혀  있고,  그  하나하나가  각기  특정한  진동에  조율되어  있다.  중이(中耳 )의  등골(鐙骨)이  내이로  이어지는  타원형  창을  ‘노크’하면,  이  액체가  진동한다.  가령,  중간  C 음이  울렸다고  가정하면,  와우각의  중간  털세포가  조수에  일렁이는  바다풀처럼  임파액  속에서  흔들린다.

  이  흔들림으로  극히  약한  전기가  일어나서  귀의  청신경(聽神經) – 연필심의  굵기밖에  안되는  이  신경에는  3만여  회선이  들어  있다 ! – 으로  들어가고,  다시 1.5cm쯤  떨어져  있는  사람의  뇌로  전달된다.  귀의  와우각은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왼쪽  귀와  함께  수천  개의  이런  전기 전기신호를  받아들이지만,  이  자료들을  정리하여  의미있는  소리로  전환시키는  것은  뇌의  임무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귀를  가지고  듣지만,   사실은  귀의  뇌  안에서  듣는  것이다.

  지금까지  귀는  공기의  파동으로  전달되는  소리만을  이야기했다.  사람은  또한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사람이  말을  하면,  소리의  일부는  입을  떠나  귀의  고막을  때리지만,  다른  일부는  바로  턱뼈를  통하여  귀의  내이의  임파액에  직접  전달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듣는  소리는  상대방이  듣는  소리와  아주  다르다.  그  때문에  귀는  녹음  테이프에  담은  자기  목소리를  듣고도  그것이  과연  자기  목소리일까  하고  의아해  한다.  또  사람이  샐러리를  먹으면서  자기가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듣는  것은  신기한  귀의  내이에 관한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귀는  와우각  위에  액체가  가득  찬,  3개의  아주  미세한  반원형의  도관(導管)  즉  삼반규관(三半規管 )을  가지고  있다.  이  삼반규관은  사람의  평형기관이다.  그중  하나는  상하운동을  탐지하고,  다른  하나는  전진운동,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좌우운동을  알아낸다.  사람이  넘어지기  시작하면,  한  반규관의  액체가  자리바꿈을  한다.  그러면  그곳에 있는  털세포가  이것을  탐지하여  사람의 뇌에  알리고,  귀의  뇌는  사람을  똑바로  서  있도록  하기  위해  근육레  힘을  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어린  시절에  사람은  이따금어지러워  비틀거릴  때까지  다른  소년이  자기를  빙글빙글  돌려  주는  것을  좋아했다.  사람이  어지러워  비틀거린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이었다.  삼반규관의  액체가  자리바꿈을  빨리하는  바람에  뇌가 미처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시지들을  받게  되었고  따라서  사람은  근육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었던 것이다.  뒤흔들리는  배  안에서처럼  무질서한  자리바꿈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다른  기관들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사람은  땀을  흘리게  되고,  멀미가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사람의  청력은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귀의  세포조직이  탄력을  잃고  털세포들이  퇴화하고  칼슘앙금들이  중요한  부위에  침투함에  따라,  사람의  청마다  떨어지고  있다.  사람은  갓난  아이였을  때,  사람은  진동수가  매초  16에서  3만까지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만약  진동수가  초당  16이하인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면,  그는  자기  신체의  진동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사람은  지금도  자기  몸의  진동을  들을  수  있다.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면  웅하는  나직한  울림이  긴장한  손가락과  팔의  근육을  타고  들려온다.)    여남은  살  되었을  무렵  그는  초당  진동수가  2만  이상인  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80살이  되면  그는  초당  진동수  4,000이하의  소리밖에  듣지  못할  것이다.  그때에는  조용한  장소에서  하는  대화는  제법  잘  들리겠지만,  시끄러운  곳에서는  잘  안  들릴지도  모른다.  그는  높은  소리보다는  낮은  소리를  더  잘  들을  것이다.

  또한  그에게는  데시벨  로스(decibel  loss- 난청)도  나타나고  있다.   데시벨은  어느  특정한  주파수에서의  소리의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조용한  방안  1.2m  거리에서  들리는  속삭임은  약  30데시벨이며,  정상적인  대화는  약  60데시벨,  로큰롤의  연주는  120데시벨,  그리고  엽총ㅇ  소리는  140데시벨로  나타난다.  (그러나  로큰롤  밴드가  일상  대화보다  불과  2배  정도만  시끄럽다는  뜻은  아니다.  데시벨의  수치가  20  많아지면,  소리의  강도는  100배로  증가한다.)  지금  사람은  데시벨  로스  40을  나타내고  있다.  이만하면  사람의  청각은  꽤  쓸만하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들에게  가끔  한  말을  되풀이해  달라고  청하곤  한다.

  귀와  같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관은  탈이  날  소지가  있다.  고막  파열이  자주  일어나는데,  다행히  고막은  파열돼도  대개  저절로  낫거나,  수술로  고칠  수  있다.  이명(耳鳴)  즉  귀울음  또한  두통거리다.  이  이명의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약물(일부  항생제,  알콜),  열병,  순환계  이상,  청신경에  생긴  종양  등이  모두  이명의  원인이  될  있다.  일단  그  원인을  추적하여  제거해  주면  귀  속에서  나는  소리가  멈추는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두통거리는  중이염(中耳炎)이다.  항생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이염이  악화되어  결국  청력을  상실하게  되는  수도  종종  있었다.  중이에서  조의  인후로  통하는  에우스타키오관(오이스 타히관,  유스타키관,  이관[耳管],  청관[聽管],  구씨관[歐氏管]이라고도 함)이  그  범인이다.  미생물학적으로  말하면,  인후는  아주  불결한  곳인데,  에우스타키오관은  미생물들이  중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감기가  들었을  때,  사람은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코를  세게  풀다가  목구멍에  있는  오염물질을  내  안으로  밀어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뼈의  지나친  성장으로  중이에  있는  뼈들의  움직임이  방해받는  수가  있다.  이  뼈들의  움직임이  정지되면,  청각에  장애가  일어난다.  이것이  전도청각상실이다.  사람은  이  증세의  초기단계에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심한  실청상태로  발전할  가는성은  열에  하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청각을  상실하더라도,  사람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  즉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다.  수술(성공률 80%)을  통하여  귀의  등골(鐙骨)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작은  필라멘트로  대체한다.  그러면  뼈의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사람은  다시  들을  수  있게  된다.

  아마  지금  사람이  제일  걱정해야  할  것은  소음공해일  것이다.  시끄러운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난청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현재  로큰롤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은  몇  년  뒤에는  보청기를  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사람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기는  현대의  날카로운  소음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지나치게  요란하면서도  낮은  저음이  내  고막을  때리는  한,  귀는  근육을  움직여  고막을  팽팽하게  하여  그에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저음이  아닐 때는  나로서  대처할  길이  없다.  사람의  조상들은  그래도  괜찮았다.  천둥이나  사자의  울부짖음이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리였고,  이들  소리는  저음이었으니까,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새로  등장한  고음 – 제트기의  굉음,  리베트  박는  기계의  탁탁거리는  소리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한  예로,  생쥐에게  계속적으로  큰  소음을  들려  주면  생쥐의  내부기관이  파괴되어  결국  생쥐는  죽고  만다.  만약  그러한  실험을  사람에게  다할  경우,  그  결과가  같아지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쓸데없는  소음에  큰  소리로  항의해야  한다.  짐안과  사무실 에서는  되도록  고요와  안식을  찾도록  할  것이며  사냥  같은  것을  할  때면  두  귀를  막도록  해야  한다.  되풀이해서  발사되는  엽총의  총성이  귀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담배를  끊거나  줄이도록  해야  한다.  니코틴(커피도  마찬가지)은  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내이의  동맥을  수축시켜,  내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의  공급을  감소시킨다.

  사람은  정기적으로  눈검사를  받는데  귀에게도  동일한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침묵의  세계가  얼마나  갑갑하고  외로운가를  사람이  안다면,  사람은  귀  짝과  귀를  보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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