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림신앙의 빛나는 유산


재림교회가 그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아 역사의 최종 주자로 달리고 있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전통이, <성경으로 돌아가자> (zurück zur Bibel)고 했을 때, 당시의 부패한 독일 카톨릭 교회라는 역사적 정황이 있었던 것처럼, 재림교회도 합리주의와 실증주의의 차가운 선풍 아래서 존속의 위기에 처해있던 당시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라는 암울한 교회사적 상황에서, 요원의 불길 처럼 일으난 대 재림운동의 뜨거운 잿더미 위에서 태동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재림신앙의 종교적 삶과 시대적 사명 및 신앙의 핵심을 선포한 교회의 로고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는바, 역사의 마지막을 향해 치열한 각성과 개혁을 촉구한 숙명의 종교운동이며, 창조와 재림을 관통하고 율법과 은혜를 아우르는 일사불란한 복음적 가치로 결성된 마지막 종말론적 신앙공동체가 바로 재림교회입니다.


윌리암 밀러의 1844년 시한부 종말론을, 역설적이게도 대 실망(the Great Disappointment) 으로 극복하면서 교회사의 지평에 떠오른 재림교회는, 성경의 영감성과 예언의 신학적 역사적 해석의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교회가 이 땅에서 구현해야할 믿음과 사명 및 경건의 당위성을 불멸의 신조로 확인하는 노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성소신학 특히 하늘성소 신학, 거룩한 안식일의 회복, 신앙 고백에 기초한 물 속에 잠기는 원형적 침례, 영혼의 조건적 불멸, 복음과 율법의 영롱한 조화 그리고 세 가지 엄숙한 우주적 선포인 세 천사의 기별 등과 같은 주옥같은 진리들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갔으며, 지덕체의 전인적 인간 이해와 구속적 교육관 및 정결한 음식문화에 기초한 선구자적 건강복음을 정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기독교 내에서는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비교적 가까운 쪽은 진보 내지 자유진영이고, 말씀의 내재적인 의미와 개인의 구원 및 신앙적 경건에 기울어져있는 쪽이 보수 내지 복음주의라고 봅니다. 재림교회는 그 뿌리와 구성원 나아가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수적 복음주의에 깊이 두 발을 담근 채 성서의 예언적 텍스트를 <거기 그때> (ibi et tunc)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기 지금> (hic et nunc) 현재의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성서 예언에 대한  종말론적인 해석에 따라, 이 시대를 위한 예언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줄기차게 진행되고있다고 믿으면서 태어났습니다.


복음 종교로서의 재림신앙은 그 자체가 보수적이어서, 하나님의 초월성, 인간의 내면적인 가치와 보편적 이념 또는 내세적 초월에 그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성장해온 한국교회는 복음의 기별을 들고 들어온 초기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이러한 보수적 경향에서 시작되었고, 이러한 보수성은 재론의 여지 없이 고귀한 가치임이 분명합니다. 모든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믿고, 그 교훈을 진정으로 따르며, 사랑으로 주어진 계명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들고, 그의 백성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순종하며, 예배의 전통과 침례의 의미와 성만찬의 의의를 바르게 지켜나가는 것은 고귀한 교회의 자산이자 의무이며, 영혼구원에 중점을 두고 구제와 전도, 제자 훈련, 해외선교 등의 사역에 집중하는 것은 지고한 교회의 사명일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보수는 대체로 하나님에 대해서는 열심이지만, 상대적으로 사회 정의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을 보입니다. 보수적 신앙은 순결하나 때로는 외곬이고, 너그러우나 필요한 때의 용기는 없으며, 사랑이 있어 보이지만 희생이 불가피하면 뒷걸음치기도 합니다. 또한 보수는 성경이라는 총체적 규범을 지키려는 열심이, 때로는 이론과 교리에 너무나 치우쳐서 유연성이 없고 우직하기도합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한 믿음과 열정은 드높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삶에 있어서, 사회의 약자와 가난한 자, 억눌린 자를 돌아보는 복음의 기본정신을 망각하는 위험이 상존해있습니다. 


한편 자유진영은 이성적 인본주의에 매몰되어 인권의 신장에 집중합니다. 어떤 사상 체계나 입장을 절대시하거나 그것에 제한을 받지 않으려고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보완책으로 사회 구원에 중점을 두고 민권 운동과 사회 참여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역시 하나님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을 보이며, 인권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더 가까이하는 경향과 우매를 보입니다. 성토와 질타는 쉽게 하지만 정작 치료하는 능력은 없고, 사회적 불의에는 맞서나 정작 자신의 죄는 느끼지도 고백하지도 극복하지도 못합니다. 시대의 징조는 읽으나 좁은 길이나 협착한 문은 외면합니다. 나아가 생활과 상황에 몰입되어 영원한 성경진리와 원칙을 무너뜨리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 및 예수님 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고백하는 데에 주저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한 계명에서 떠난 인본주의적 철학에 불과하다는 정당한 비판을 받습니다. 


복음주의는 천성적으로 개인의 구원과 경건과 전통을 중히 여기는 대신, 전통을 벗어나면 반발하고, 자유주의는 체질상 자유와 인권과 사회개혁을 중히 여기지만, 전통에 얽매이면 발끈합니다. 재림신앙은 십자가의 복음과 성경의 권위 및 신앙의 정통성을 무엇보다 소중한 것으로 믿습니다. 복음주의와 함께 재림교회는, 인본주의적 지성과 첨예한 각을 세우고, 지나치게 내세 지향적이며, 사회와의 격리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하늘계시에 대한 확신이 인간지성에 대한 회의와 불신을 가져왔고, 확실한 종말관과 내세관을 지향하면서 현세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수동적 소극적으로 보게된 것은 사실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마르틴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 (Sola fide),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오직 성경으로 (sola scriptura)라는 유명한 명제는, 인간의 의지나 행함이 아니라 믿음을, 노력과 적선 대신에 하나님의 은혜을 추구한 것이며,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서의 가르침을 회복하고자 한 것임을 재림교회는 믿고 그대로 계승하고있습니다. 진정한 재림신앙은 율법을 지키되 율법주의에 빠지지는 않는 순수한 복음주의입니다. 성경은 십계명에 분명하게 명시된 바,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신앙에 있어서는 보수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는 진보를 추구할 때에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보수가 관심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며, 진보가 관심하는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교회는 정치적 사회적 이념이나 개인적 신념 때문에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 때문에 모인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신5:32)


이 얼마나 정곡을 찌르는 적절한 권면입니까? 재림교회의 정체성은 그러므로 좌우를 아우르고, 보수와 진보를 극복하는 진리의 초월성에 있습니다. 눈부시도록 복음적이고 성서적이며, 신선한 설득력을 지닌 재림신앙은 별처럼 빛나는 진리와 그 안에 깃들어있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수호하며, 역사의 마지막 교회로서의 존재이유를 필요하고도 충분하게 만족시키고, 하나님의 기대와 사명을 묵묵히 소명해 나갈 따름입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성도, 진리의 말씀을 성실히 따르는 남은 무리로서 코뿔소처럼 묵묵히 걸어가는 주의 백성, 세속에 물들지 않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거룩한 백성들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들이여, 거룩한 나라여 그의 소유된 백성들'이여 영원하라. ♧


(4-2023 남명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3 개척교회 헌금 호소 영상-미주협회 admin 2023.03.09 137
공지 몬트레이 교회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file admin 2020.09.03 640
630 아인슈타인 유머 admin 2020.08.23 6
629 in & out의 복음전도 admin 2023.12.06 7
628 이해되지 않는 장례 절차에 관한 것 admin 2023.12.20 9
627 이웃사랑 실천운동 홍보영상-재림교회 admin 2023.12.08 10
626 새들의 공중 곡예 admin 2023.12.06 13
625 강남에서 온 케익-최환철 admin 2023.12.21 13
624 감자는 어디에 찍어 먹나요? admin 2020.08.23 13
623 옹기장 이학수 장로와 민화작가 이화영 집사 부부 admin 2023.12.14 14
622 라스트 세션(Last Session)-신을 보여 주는 삶이 있다? admin 2022.09.04 19
621 올바르게 화낼 수 있는 방법 admin 2023.11.13 20
620 특별한 공법으로 건물을 옮긴 역사 월송 2023.08.15 21
619 함께 나누지 못했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 file 월송 2023.08.17 22
618 어리버리한 칠복이와 복칠이 월송 2022.09.04 22
617 제14회 북미주 협회 총회 참석지 단체사진 file admin 2022.09.16 23
616 나를 돌아보는 시간 admin 2022.12.07 24
615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file admin 2022.12.30 24
614 들을수록 기분 좋은 '우리' 란 말' admin 2023.03.11 24
613 ‘불붙은 중동 화약고’ 대총회, 긴급 기도요청 admin 2023.10.12 24
612 아크틱 스노우 호텔(Arctic Snow Hotel) admin 2023.12.22 24
» 재림신앙의 빛나는 유산 admin 2023.03.31 25
610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와 재림교회 admin 2023.08.14 25
609 성육원에서 미국입양으로(유제한박사 부부 선교담 2부) admin 2022.09.22 25
608 인류는 달에 간 적이 없다? file admin 2023.09.29 25
607 Bonhoeffer admin 2022.12.12 26
606 오늘의 신앙 40주년 기념예배 공지 admin 2022.09.21 27
605 세상의 모든 직업 admin 2022.08.12 27
604 율법이 문제라 고요? admin 2022.06.27 27
603 살아있는 사진 admin 2022.06.14 27
602 교통사고가 났을 때, 이런 여자 주의!! admin 2023.08.23 28
601 성경을 만지고 눈으로 읽고 입으로 낭독하고 손으로 쓰고 admin 2023.03.17 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