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스트코에서 대박 친 한국 골프공

by admin posted Feb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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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스트코에서 대박 친 한국 골프공


코스트코가 2016년 10월부터 자체상표(PB)

컬크랜드(Kirkland)를 달고

판매하기 시작한 골프공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판매 시작 한 달 만에 미국 전 매장에서 모두 매진매진



12월 20일 재 입고한 날 아침에는

주문이 몰려 홈페이지는 마비될 정도였다



24개짜리 박스 1만개가

단 2시간 만에 다 팔렸다



재고가 떨어진 걸 미처 확인하지 못한

코스트코가 뒤늦게 고객 주문을

취소하는 바람에 항의도 빗발쳤다





골프공을 팔게 된 경위



원래 이 공은 낫소골프라는

국내 골프공 업체가 

유럽 수출용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 OEM업체



이 회사가 수요 예측을 잘못해

제품을 초과 생산하게 됐고

재고 처리를 위해 남은 공을

한 유통업체에 헐값에 넘겼는데

코스트코가 이를 전부 사들인 것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6년 골프공 핫 리스트에서

가장 저렴했던 제품은 표면이 플라스틱 성분인 제품

(12개에 16달러, 1개당 1.33달러)



하지만 컬크랜드 공은 다른 유명 골프공들과

마찬가지로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우레탄 고무공

유사한 품질의 브랜드 골프공들은

모두 컬크랜드 골프공보다 

가격이 2배가 넘었다



그러면서도 컬크랜드 골프공은

뛰어난 성능으로 리뷰가 빗발쳤다



미국 골프매체 마이골프스파이는

타이틀리스트 Pro-v1을 비교하면서

1개당 3달러나 싼 커클랜드

골프공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



실험자들은 커클랜드 공이 좀 더 딱딱하다고

느꼈다고 응답했지만 많은 측면에서

Pro-V1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드라이버에서 10야드 정도

더 멀리 날아간다

10점 만점에 10점

(마이콜프스파이, 2016.11.07)



낫소골프의 공이 이렇게 빅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코스트코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코스트코는 PB제품 이익률을 다른 제조사

상품 마진율보다 낮은 15% 이하로 책정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PB제품이 다른 제품과 품질이

동등하거나 더 뛰어나고 고객 부담은

더 줄여야 한다는 원칙이다

타이틀리스트 공과 비교하면

컬크랜드 골프공은 확실히 그렇다

(포브스, 2016.12.13)



컬크랜드 골프공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몰렸다



이베이 등에서 컬크랜드 골프공이

원래 판매가의 2~3배가 넘는

가격에 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12개짜리 1박스가 약 30~70달러

(1개당 2.5달러 ~ 5.8달러)

24개짜리 1박스는 175달러

(1개당 7.3달러)까지 가격대가 분포돼 있다








물고기 생각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핫 이슈가 되어서

품귀현상을 빚었던 허니버터칩이 떠오릅니다

허니버터칩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볼 만큼 인기몰이를 했었는데

현재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합니다

궁금해서 허니버터칩을 조사 해본 결과

잠잠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잘 나간다고 합니다

스낵시장에서 무려 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데요

이처럼 컬크랜드 골프공도 스테디 셀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컬크랜드의 골프공이 이처럼

불티나듯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더 뛰어난 제품의 품질을 제공하되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코스트코의 신념과 일치합니다

한번 사고 오래 쓰는 골프채같은 경우는

브랜드, 디자인, 가격 등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요소에 민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소비해야 하는 골프공 같은 경우는

확실히 덜 민감하고 가성비가 중점 요소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컬크랜드 골프공은 앞으로도

스테디셀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