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향한 기도

성전을 향한 기도

왕상 8:37-39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38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재앙이나 질병

- 본문은 솔로몬 때에 그토록 정성을 드려 건축한 하나님의 집, 예루살렘 성전을 완공하고 그것을 기념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성전봉헌예배 때에 낭독한 기도문의 일부이다.

- 여기에는 주의 백성들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하든지 기도하고 간구할 것에 대한 말씀이 있다.

- 열거된 여러 위기의 상황들은 기근, 전염병,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병에 걸림, 메뚜기나 황충의 공격, 적국이 와서 포위됨(패전) 등이다.

-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37)라고 앞서 열거한 것들을 요약한다. 

- 각종 재앙들과 질병들은 우리들에게 위기를 가져온다. 정상적인 생활이나 활동을 할 수 없게 하며, 때로는 집을 잃고 타국에 끌려가고 성전을 찾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경우도 만든다.

- 여러 질병 가운데 전염병은 특히 그렇다. 아무리 심각하고 치명적인 병이라 하더라도 그 병에 걸린 개인만 쓰러뜨리는 것에 비해 전염병(돌림병)은 한 둘이 아닌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 현재 전세계를 위협하는 전염병인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 

- 확진자 한 사람만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 그가 지나간 곳곳들, 그 인근 지역 전체가 불편하고 공포를 느끼고 위축된다.

- 연쇄적으로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장사나 사업을 하는 자들이 도산하고, 수도 없이 그 여파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우리의 영적인 믿음 생활과 교회 활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미 수많은 단체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방문이나 전도활동도 어려워졌다.

- 예배에 참석하는 일이 감소하면 십일조와 헌금도 감소할 것이다. 물론 정직한 신앙인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달라지지 않지만, 교인들 모두가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손님으로 교회를 방문하는 일들도 줄어들 것이다.

- 이미 뉴스와 인터넷으로 알려지고 있는 여파들 이외에 각자가 상상하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슬픈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말 수도 없이 황망하고 슬픈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 예상된다.

성전을 향한 기도와 간구

38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 38절은 이러한 재앙의 때를 인식하여 기도하고 간구할 것을 보여준다.

- ‘한 사람이나 . . . 온 백성 이스라엘이’. 이 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도  기도해야 하며,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해야 함을 말한다.

- 전염병과 같은 재앙의 때는 비상상황이며 위기의 때다. 평안할 때에도 물론 기도해야 하지만, 이러한 재앙의 시기에는 더더욱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필요와 도움을 구하는 것이 기도라면, 큰 위기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더우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 ‘성전을 향하여’. 본문은 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한다고 했는가? 기도는 성전에 와서 성전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가지 전까지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왜 성전에 와서 기도하지 않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였는가?

- 그렇다. 재앙의 때였기 때문이었다. 전쟁에 패하여 포로로 잡혀간 것은 대표적인 재앙이다.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다니엘 개인에게는 더했다.

- 더군다나 자신을 죽이려고 법령으로 파둔 피할 수 없는 함정과 사자굴에서의 사형당하는 것은 재앙이다. 

- 가장 큰 재앙은 이러한 위기의 때에 자유롭게 하나님의 성전에서 맘껏 기도와 간구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 솔로몬의 성전봉헌예배 때에 낭독한 이 본문은 정말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작성된 문장이다. 

- 지금 아름답게 지은 성전의 봉헌식을 하면서도, 언젠가 이 성전에 원해도 오지 못하는 재앙이 있을 것을 예상하여 그러한 위기상황, 비상상황에 어떻게 할 지를 미리 기록한 것이다.

- 이 말씀은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겪고 지나고 있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다.

-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기도해야 하며, 함께 모여 주님께  간구해야 한다!

- 어쩌면 이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더욱 심각해 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신천지 교회 출입과 예배가 폐쇄된 것처럼 교회를 나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대구 신천지 건물 바로 인근에 우리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이미 현실이다.)

주님을 향한 기도

- 사실, 성전을 향한 기도가 우리에게 알려 주는 기별은 재앙의 때에 주님께 기도하라는 것이다.

- 성전에 와서 기도하거나 성전에 나올 수 없어 성전을 향하여 간구하는 것은 그 성전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 하나님이 없으면 성전은 한낱 벽돌로 쌓여진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

- 성전 자체가 신령하고 성전 자체에 능력이 있다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 하지만, 오늘 본문은 누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누가 우리의 간구에 능력으로 응답하실 수 있는지 알고 기록하였다.

요약과 호소

-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이 때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기도하는 것이다.

- 아무리 주의하고 조심해도 전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그 이상은 주님께 간구하자.

- 아직 할 수 있을 때 더욱 열심히 성전에 나와 이곳에 계신 하나님께 자신과 교회와 가정과 국가와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자.

- 혹 우리도 이 교회를 찾아 올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올 때에도 주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을 잊지 말자.

- 다니엘은 사자굴의 위협 앞에서도 성전에 갈 수 없기에 성전을 향하여, 주님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 다니엘의 기도는 단지 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다. 그는 끝까지 평소에 하던 자신의 예배와 기도시간을 양보하지 않았다.

- 할 수 있는 한, 상황이 허락하는 한 그의 예배와 기도는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당분간 교회에 체류하는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