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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부
2023.03.25 20:43

재림신앙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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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회가 그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아 역사의 최종 주자로 달리고 있다고 믿고있는 독일 종교개혁의 전통이, '성경으로 돌아가자' (Zurück zur Bibel)고 했을 때, 당시의 부패한 독일 카톨릭 교회라는 치열한 역사적 맥락 (컨텍스트)이 있었던 것처럼, 재림교회도 대 재림운동으로 나타났듯이, 합리주의와 실증주의의 차가운 선풍으로 존재의 위기에 처해있던 당시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라는 암울한 교회사적 컨텍스트 위에서 태동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윌리암 밀러의 1844년 시한부 종말론을, 역설적이게도 대실망(the Great Disappointment)으로 극복하면서 교회사의 지평에 떠오른 재림교회는, 성경 텍스트의 영감성과 예언의 신학적 역사적 해석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교회가 이 땅에서 구현해야할 믿음과 사명 및 경건의 당위성을 불멸의 신조로 확인하는 노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성소신학 특히 하늘성소 신학, 거룩한 안식일의 회복, 신앙고백에 기초한 물 속에 잠기는 원형적 침례, 영혼의 조건적 불멸설 및 세천사의 기별 등과 같은 주옥같은 진리들을 발전 확립시켜나갔으며, 지덕체의 전인적 인간 이해와 구속적 교육관 및 정결한 음식문화에 기초한 건강기별을 정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성경 텍스트(Text)의 연구는 역사적 컨텍스트(Context)의 탐구를 요구합니다. 컨텍스트의 의미는 주어진 텍스트의 맥락 또는 문맥 즉 전후의 모든 문화적 관계를 망라합니다. 기독교 내에서는 사회적 정치적 컨텍스트에 비교적 가까운 쪽은 진보 내지 자유주의이고, 텍스트의 내재적인 의미와 개인의 구원 및 신앙적 경건에 기울어져있는 쪽이 보수 내지 복음주의라고 봅니다. 재림교회는 그 뿌리와 구성원 나아가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수적 복음주의에 깊이 뒷발을 담근 채 과감하게 역사적 예언의 컨텍스트를 향해 치열한 개혁과 각성을 수용한 숙명의 종교운동이었으며, 성서의 예언적 텍스트를 <거기 그때> (ibi et tunc)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기 지금> (hic et nunc) 현재의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성서 예언에 대한  종말론적인 해석에 따라, 이 시대를 위한 예언은 과거 현재 미래로 줄기차게 진행되고있다고 믿으면서 태어났습니다.


복음종교로서의 기독교는 그 자체가 원래 보수적이어서, 하나님의 초월성, 인간의 내면적인 가치와 보편적 이념 또는 내세적 초월에 그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성장해온 한국교회는 복음의 기별을 들고 들어온 초기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이러한 보수적 경향에서 시작되었고, 이러한 보수성은 재론의 여지 없이 고귀한 가치임이 분명합니다. 복음의 성스러운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믿고, 그 교훈을 진정으로 따르며, 사랑으로 주어진 계명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들고, 열과 성을 다해 순종하며, 예배의 전통과 침례의 의미와 성만찬의 의의를 바르게 지켜나가는 것은 고귀한 교회의 자산이자 책무이며, 영혼구원에 중점을 두고 전도와 제자 훈련, 해외선교 등의 사역에 집중하는 것은 지고한 교회의 임무일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보수는 대체로 하나님에 대해서는 열심이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정의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을 보입니다. 보수적 신앙은 순결하나 때로는 외곬이고, 너그러우나 필요한 때의 용기는 없으며, 사랑이 있어 보이지만 희생이 불가피하면 뒷걸음치기도 합니다. 또한 보수는 성경이라는 총체적 규범을 지키려는 열심이, 때로는 이론과 교리에 너무나 치우쳐서 유연성이 없고 우직하기도합니다. 진리를 지키기 위한 믿음과 열정은 드높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삶에 있어서, 사회의 약자와 가난한 자, 억눌린 자를 돌아보는 복음의 기본정신을 망각하는 위험이 상존합니다. 


한편 자유진영은 이성적 인본주의에 매몰되어 인간의 절대적인 인권에 집중합니다. 어떤 사상 체계나 입장을 절대시하거나 그것에 제한을 받지 않으려고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보완책으로 사회 구원에 중점을 두고 민주화 운동과 사회 참여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역시 하나님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을 보이며, 인권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더 가까이하는 경향과 우매함을 보입니다. 성토와 질타는 쉽게 하지만 정작 치료하는 능력은 없고, 사회적 불의에는 맞서나 정작 자신의 죄는 느끼지도 고백하지도 극복하지도 못합니다. 세대의 징조는 읽으나 좁은 문과 협착한 길로는 가지 않습니다. 나아가 생활과 상황에 몰입되어 영원한 성경진리와 원칙을 무너뜨리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 및 예수님 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고백하는 데에 주저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한 계명에서 떠난 인본주의적 철학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복음주의는 천성적으로 개인의 구원과 경건과 전통을 중히 여기는 대신, 전통을 벗어나면 반발하고, 자유주의는 체질상 자유와 인권과 사회개혁을 중히 여기지만, 전통에 얽매이면 발끈합니다. 재림신앙은 십자가의 복음과 성경의 권위 및 신앙의 정통성을 무엇보다 소중한 것으로 믿습니다. 복음주의와 함께 재림교회는, 인본주의적 지성과 첨예한 각을 세우고, 지나치게 내세 지향적이며, 사회와의 격리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늘계시에 대한 확신이 인간지성에 대한 약간의 불신을 가져왔고, 확실한 종말관과 내세관을 지향하다 보니 현세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수동적 소극적으로 보게된 것은 사실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마르틴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 (Sola fide),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오직 성경으로 (sola scriptura)라는 유명한 명제는, 인간의 의지나 행함이 아니라 믿음을, 노력과 적선 대신에 하나님의 은혜을 추구한 것이며,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서의 가르침을 회복하고자 한 것임을 재림교회는 믿고 그대로 계승하고있습니다. 진정한 재림신앙은 율법을 지키되 율법주의에 빠지지는 않는 순수한 복음주의입니다. 성경은 십계명에 분명하게 명시된 바,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신앙에 있어서는 보수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는 진보를 추구할 때에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보수가 관심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며, 진보가 관심하는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교회는 정치적 사회적 이념이나 개인적 신념 때문에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 때문에 모인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신5:32)


이 얼마나 오늘을 살아가는 재림신앙의 정곡을 찌르는 시의 적절한 권면입니까? 재림교회의 정체성은 그러므로 좌우를 아우르고, 보수와 진보를 극복하는 진리의 초월성에 있습니다. 눈부시도록 복음적이고 성서적이며, 신선한 설득력을 지닌 재림신앙은 별처럼 빛나는 진리와 그 안에 깃들어있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수호하며, 역사의 마지막 교회로서의 존재이유를 필요하고도 충분하게 만족시키고, 하나님의 기대와 사명을 묵묵히 소명해 나갈 따름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성실히 따르는 남은 무리로서 코뿔소처럼 묵묵히 하루하루를 전진해가는 주의 백성, 세속에 물들지 않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거룩한 백성들입니다 (계 14:12). '왕 같은 제사장들이여, 거룩한 나라여 그의 소유된 백성들'이여 영원하라.


(7-2022 남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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