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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13:36

" 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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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수많은 '욕' 중에서 <생쥐같은 놈> 이란 것이 있다.

외모가 '쥐'를 닮아서 그런 욕을 먹는 것인지? 

아니면, 하는 짓이 조금씩 눈치 안 채게 먹어서 그런 욕을 먹는지?는 몰라도,

기분 나쁜 욕이다.


하여간 다른 나라는 몰라도, '쥐'와 비유되면 대체로 안 좋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서 '쥐'로 나오는 놈이 재치있고 귀엽게 표현했다.


또한 쥐에 대한 인형과 이미지를 통해서 쥐를 영리하고 귀여운 동물로

이미지 변신을 했지만 그래도 막상 쥐를 눈 앞에 나타난다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


어떤 과학자는 예언하기를... 지구가 종말해도 '쥐와 바퀴벌레'는 살아남는다.

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그놈들은 지구 어느 환경에나 존재한다.

땅이 다 얼어붙은 시베리야에서도~ 열대야 밀림 지역에서도..

사막에서도 ~!

img.jpg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쥐'가 없다.

작은 틈 한개도 안 보이게 다 막아 놓았고, 음식물 쓰레기 역시

철저하게 차단되어서 먹을 것이 없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 오래된 다세대 주택, 오래된 건물에는 거의 쥐가 있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은 거의 40년이 된 연립주택이다보니 얼마든지

쥐가 있을 수 있다.

조금 높은 1층에 살고 있는데, 이사 올 때부터 이삿짐을 창고방에 넣을 때

'쥐똥'이 있어서 놀랐다.


하여간 1년반동안 쥐에 대한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인터넷과 유선방송이 끊어지면서... 쥐의 존재가 새롭게 등장했다.

두꺼운 벽 사이를 통과해서 광케이블 전선이 통과하는데,

쥐가 그것을 끊은 것이다.


전혀 상상도 안하고 살았는데, 그 일에 있고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베란다에 놓은 쌀자루를 구멍내서 마구 포식한 쥐의 흔적들이 보였다.

광케이블 전선을 끊은 시점과 동시에 가족이 제2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되었고,

1주일동안 인터넷 수리기사를 부를 수도 없었다.


1주일동안 TV와 인터넷은 먹통이 되었다.

그것도 참을 수 있다.

그런데 애써서 농사지은 피같은 아끼바리 '쌀'자루를 마구 뜯어 먹고,

베란다를 엉망으로 만든 그 횡포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외부에 사는 쥐는 등치가 크지만, 주택 건물 벽 안쪽에 숨어사는 쥐는

엄지 손가락만하고, 앙증맞다. 

여기저기 통로를 기어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img.jpg

쥐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하여 인터넷으로 '쥐약'을 종류별로 구입했다.

무려 3만원이 넘는 돈이 투입되었다.

베란다 곳곳에 '쥐싹킬'이라는 알약을 6개를 뿌려 놓았다.


요즘 나오는 쥐약으로 마치 상한 음식같이 곰팡이 색으로 만든 이유는..

혹여 사람이 먹지 말라는 공포의 표식이다.

이 약을 발견한 쥐는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집으로 들고 간다.

그놈들 습성은 맛있는 것은 들고가서 가족들끼리 나눠 먹는다.


이것을 먹으면 '시신경(시각)'을 마비시켜서 앞이 안 보이게 된다.

굴 속에 있는 어린 쥐는 먹지 못하여 죽을 것이고, 활동성이 있는

쥐는 (안 보이다보니 본능적으로) 햇빛이 노출된 곳으로 나와서 죽게 될 것이다.


하룻밤 자고 나니 6개 알을 모두 들고갔다.

집으로 들고가서 가족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

베란다에 쌓아 놓은 쌀을 보고 행복했던 쥐들이 새끼들을 열댓마리는 

낳았을 것이다.


맛좋은 쥐약(음식)을 사랑스러운 아기쥐들에게 줬을 것이고,

아빠쥐, 엄마쥐는 물론이고, 모든 아기쥐들이 '시각장애쥐'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맞이할 것이다.


과거 20년전에 3층 연립건물에 세들어 살았을때.. 처마밑에 비둘기가 많았다.

이놈들이 창문에다 배설물을 엄청나게 뿌려댔다.

몇 년을 견디다가 이놈에 비둘기들을 싹 다 제거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골이라면 농사를 위하여 살충제, 살균제 농약이 많겠지만, 도심에 그런것을

구입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약국에서 쥐약을 두봉 구입했다.


옥상에 올라가서 쥐약을 뜯어보니, 일반 곡물에 '형광물질'이 묻어 있었다.

여기저기 뿌려 놓았다니, 그 자리에서 비둘기들이 날아와서 맛있게 먹었다.

"미안하지만 너희들은 오늘로 끝이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여전히 계속 똥을 싸는 것이다.

신기한 마음에 쥐약 표지에 주의사항을 확인해 보니..

요즘 쥐약은 '설치류(쥐, 족제비..)'에게만 효과가 있고, 나머지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비둘기 건강에야 좋진 않겠지만, 나름대로 모이를 준 셈이다.

하여간 그 이후로 비둘기 퇴치는 포기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쥐약은 먹었을 경우 '혈액응고'를 방해해서 죽이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쥐를 멸종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작년 12월에 미국 뉴욕에서 '쥐잡이 공무원'을 공개채용했는데..

연봉이 자그만치 12만달러 ~17만달러(2억2천만원)이었다.

뉴욕에는 사람보다 쥐가 더 많다고 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서울에는 사람이 많을까? 쥐가 많을까??


최근 한국사회에서 '쥐' 때문에 기사화 될 정도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쥐잡이 공무원을 채용하더라도, 연봉 5천만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다.


뉴욕에 사는 쥐가 만약에 한국 '서울'로 온다면

사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

img.jpg

쥐는 '도둑'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고, 생긴 것도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쥐'와 관련된 속담도 생각보다 많다.

쥐와 관련된 속담치고 기분 좋은 것은 것다.


1. 쥐 구멍에 볕 들 날이 있다.

2. 쥐도 새도 모르게 ~

3. 쥐 죽은듯 ~

4.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5. 가진 것은 쥐뿔도 없다.

6. 쥐도 막다른 곳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7. 쥐뿔도 모른다.

8. 쥐 잡으려다 쌀독 깬다.


'쥐'가 모든 인류에게 비난을 받지만, 

12간지(띠) 중에서 첫번째 동물 위치를 차지한다.


쥐띠 생은 <근검 절약하는 버릇>이 있다.

어둡고 추운 계절에 해당하므로 신중할 수밖에 없어 소심하고

경계심이 강한 편이다.


쥐띠는 양기가 많아 부지런하고 예감이 날카로우며 재치가 있고 민첩하다.

성질이 한번 폭발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므로,

쥐띠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이다.


'성경'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쥐'라는 동물은 안 보인다.

몇 천년전에는 쥐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와서 갑자기 늘어난 것일까??

요즘 '쥐' 행동을 보면, 성경속에서 비유하더라도 좋게 이야기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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