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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의 방송사 여기자가 얼마 전 범상치 않은 제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한 슈퍼마켓 앞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주인에게 돌려주게 도와달라는 사연이었습니다. 지갑을 경찰에 맡기는 대신 굳이 기자에게 전달해야겠다고 고집해 해당 슈퍼마켓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려던 기자에게 제보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기자가 녹음해 방송에 보도한 통화 내용입니다.

"지갑은 주운 게 아닙니다. 제가 훔쳤습니다."
-지갑을 훔쳤다고요?
"네. 그런데 지갑 안의 돈이 누군가를 돕기 위해 모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그래서 돈을 써버리기 꺼려졌군요. 그렇죠?
"네. 지갑 안에는 3천3백 위안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기부 증명서도 한 장 있습니다."
-훔친 돈이 기부금이어서 양심에 꺼려 쓸 수가 없었군요. 죄책감이 느껴졌나 보죠?
"네.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둑은 문제의 지갑을 당초 만나기로 했던 슈퍼마켓의 보관함에 넣어뒀다고 밝혔습니다. 찾아서 지갑 주인에게 꼭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도둑의 반성문기자가 다시 돌아가 슈퍼마켓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관함을 열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문제를 피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의 경찰도 불렀습니다. 보관함 안에는 도둑이 말한 대로 지갑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울러 지갑 안에서 도둑이 직접 쓴 편지도 한 장 나왔습니다. 필체를 숨기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편지는 일종의 반성문이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아직 애송이입니다. 외지에서 옌타이로 흘러들어와 소매치기를 했습니다. 주로 23번 노선버스에서 나쁜 짓을 했습니다. 며칠 전 버스에서 지갑 하나를 훔쳤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4천 위안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행 직불 카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 다른 것들이 있었습니다. 기부금을 냈다는 증명서 한 장, 그리고 모금 명단이었습니다. 그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모금한 기록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사람은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갑 주인의 선행을 알아야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저는 환경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이런 삶을 살게 됐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마음 안에서 복잡한 갈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의 죄에 물든 마음마저 지갑 주인의 올바른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이 편지를  볼 때쯤에는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일을 찾아서 정직하게 땀 흘려 돈을 벌겠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시기 때문입니다. 연로한 어머니가 혼자 고향에 계셔서 자수는 할 수 없습니다. 나쁜 길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저는 사방을 헤매고 다니며 마구 살았습니다.

하지만 옌타이에서 한 선량한 분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갑을 잃어버린 분과 같은 방식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먼 훗날 저도 그 분과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선행에 감동 받은 죄인 올림.


지갑 안에서는 도둑이 말한 대로 3천3백 위안과 지역 자선 단체가 발행한 기부금 영수증 한 장, 그리고 모금자 명단과 액수가 적혀 있는 종이가 나왔습니다. 모금자는 모두 19명이었고 모금 액수는 총 3천8백 위안이었습니다. 명단의 모두에 모금의 배경과 이유가 적혀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시나’라는 분은 한 여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희생했습니다. 그런 일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에 사랑이 흘러넘치겠죠. 왕 아저씨라는 분에게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생활이 곤궁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아저씨를 도왔습니다. 덕분에 아저씨의 삶이 점점 더 나아졌고 작은 음식점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후에 그 분은 딸도 갖게 됐고 생활도 윤택해지면서 드디어 행복과 즐거움을 찾게 됐는데 그만 그분의 부인이 암에 걸렸습니다. 아버지를 통해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저는 갖고 있는 모든 돈을 털어 왕 아저씨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왕 아저씨의 부인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 바랍니다. 저는 왕 아저씨를 도우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빕니다.
도둑의 반성문경찰이 수소문 끝에 지갑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차오펑이라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옌타이의 한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차오씨가 전한 자초지종입니다.

"1월9일 버스를 타고 가다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갑 안에는 친구를 위해 모금한 돈과 약간의 제 돈이 있었습니다. 모금한 돈 3천8백 위안 대신 은행에서 제 돈을 찾아 친구에게 전했습니다. 그 친구의 아내에게 암이 발병했거든요. 많은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들은 그 친구를 위해 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모두 함께 삼륜차 인력거를 몰면서 십 수 년 동안 알아 온 친구입니다. 어려움을 당했는데 모른체 할 수 없죠.

다들 형편이 넉넉치 않은 가운데 십시일반 모은 돈이 3천8백 위안(우리 돈 약 67만 원)입니다. 모은 돈을 전달하기 전에 아들에게 명단을 작성하고 소감을 쓰라고 시켰습니다. 아들이 이 사회의 바른 에너지를 느끼고 자신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쓰게 한 글인데 생각지도 않게 이런 큰 역할을 했네요. 자선 단체의 기부 증명서는 예전에 삼륜 인력거를 끌면서 모았던 1천 위안(17만 7천 원)을 전달하고 받았습니다. 비록 제가 부유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서입니다."

"선이 작다고 해서 아니 하지 말고, 악이 작다고 해서 하면 안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작은 선행을 베푼다고 세상이 달라지겠어? 하며 선을 행하기를 미룹니다. 이 정도 잘못했다고 큰 문제 되겠어? 하며 악을 행합니다.

하지만 차오펑씨의 선행은 한 인생을 바꿨습니다. 내세우지 않고 실천해온 착한 마음이 죄에 물든 인성을 뒤바꿔 놓았고 이렇게 타국인에게까지 감동과 반성의 계기를 줬습니다.

우리가 뿌리는 작은 선행의 씨앗이 언제, 어디서 엄청난 숲이 되어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사례가 있으니 믿고 행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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